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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9057601

동아시아의 포스트제국과 문화권력

  • 관리자
  • 2023-05-19
  • 원제 원제
  • 저자 후쿠마 요시아키, 마쓰다 히로코
  • 역자 번역자
  • 출판사 소명출판
  • 발간일 2022-12-31
  • 유튜브
  • 첨부파일 FGI.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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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제국의 유제가 낳은 문화권력이 포스트제국 시대 사람들에게 어떠한 갈등과 경계를 창출하고 소거하였는가


「동아시아의 포스트제국과 문화권력」은 ‘한림 일본학 연구 총서[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 시리즈]’ 여섯 번째인 06권이며, ‘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과 동아시아’라는 아젠다의 핵심인 동아시아에 있어 제국과 포스트제국의 연속성 혹은 비연속성과 이를 둘러싼 문화권력에 대한 되묻기를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① 포스트제국의 국민국가 체제하에서 민족, 젠더, 세대, 계급과 같은 ‘경계’가 사람의 이동, 기억, 신체,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② 동아시아에서는 포스트제국으로 이행하며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의 영역에 냉전이라는 긴장과 대립이 고착화되었고 제국의 질서와 권력이 단절되면서도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재생산되어왔다는 점, ③ 텍스트와 더불어 이에 국한되지 않는 목소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기억의 계승, 탈제국과 탈국가에 대한 욕망이 도리어 다양한 모순과 역설, 과잉과 균열, 소거와 망각 등을 가시적/비가시적으로 생성해왔다는 점, ④ 역설적으로 전후 일본은 내외부의 타자에 대해 제국의 경험과 욕망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다양한 주체의 길항과 그 경험의 양상을 재고하여 포스트제국 시대에 있어 제국의 문화권력이 어떠한 도전과 위험, 관계성 속에서 재편되는지 고찰함으로써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탈제국과 탈국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이 책을 간행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제1부 ‘이동하는 신체와 언어, 미디어, 기억의 길항’은 제국-포스트제국의 국민국가 체제하에서 인종, 민족, 젠더, 세대, 계급과 같은 ‘경계’와 이를 둘러싼 권력이 사람의 이동, 기억, 신체, 언어, 의식에 다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고찰하는 논고로 구성된다.
제2부 ‘자아와 타자-욕망과 질서의 균열’은 포스트제국으로 이행하는 동아시아에서 생활세계의 제 영역에 냉전이라는 긴장과 대립이 고착화되었고, 제국의 질서와 권력이 단절되면서도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재생산되어온 것의 의미를 소설텍스트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제3부 ‘제국과 국민국가를 넘어서’는 냉전기에 있어 전후 일본의 외교 전략을 통한 아시아주의의 변용과 ‘역무배상’이라는 전쟁배상을 통해 전후 일본이 제국의 경험과 욕망을 가시화하는 양상, 재일조선인에 대한 법적 지위와 처우에 관한 비교 고찰을 통해 국민국가에 잔존하는 제국의 유제를 검토한다.

이상 총 아홉 편의 글은 논자가 각각의 ‘지금 여기’에서 제국과 제국의 유제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자장 속의 문화권력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갈등을 낳고 어떠한 경계를 창출 혹은 소거했는지 탐구하고 있다. 물론 이 아홉 편의 논의가 정합성을 갖춘 하나의 논리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폭력·차별·억압·자본·민족·계급·세대·젠더 등의 문제가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복잡다단하게 뒤엉켜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타자의 신체를 선별, 통제, 감시하는 위계적 문화권력은 그 부당함을 정당화 혹은 법제화하며 지배를 합리화했고, 그 인식은 제국 이후 즉 포스트제국 동아시아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에 뿌리 깊이 자리하며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재현되고 있음을 각 필자의 논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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