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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프랑스와 독일, 또는 미국과 쿠바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처럼, 이웃한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밝고 어두운 역사를 모두 공유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있으며, 불편하다고 이사를 해서 이웃을 바꿀수도 없는 일종의 운명공동체적인 관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웃국가 일본에 대한 분석과 연구의 필요성은 우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되고 있었으나, 일본 관련 기초문헌조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 있던 1994년, 한림대학교 일본학 연구소는 1년에 걸친 준비과정을 거쳐서 재단 직속 기구로서 국내 일본 연구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공헌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문을 열었습니다.

본 연구소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크게는 1) 일본학도서관, 2) 출판사업, 3) 일본학 DB, 4) 연구의 네 가지입니다. 이들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본 관련 지(知)를 축적해서 사 회와 학계에 발신하고 제공 한다는 데에 있으며, 이는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라는 연구집단 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학 관련 일본어 전문서적 약 7만 점을 보유한 일본학도서관은 한국도서관협회에 정식으 로 등록된 국내 유일의 일본학전문도서관이며, 본 연구소가 추진해서 한림대학교 일송도서관 에 기증받는 <오에 시노부 (大江志乃夫) 일본근대사문고>2만점을 비롯해서 한림대학교는 10만 점이 넘는 일본 관련 전문도서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본연구소는 연구소와 도서관을 접목해서 연구소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 지(知)의 축적과 사회와 학계에 발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출판사업은 연구소 초기부터 역량을 집중한 사업이며,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한림일본학총서> 100권 완간을 필두로, <한림일본학신총서>, <한림일본학자료총 서>, <포문동학당 동아시아문화권력 총서>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으며, 일본 연구의 시야를 확장하려는 <아시아를 생각하는 시리즈>, 그리고 한국연구재단 KCI등재지 翰林日本學』까지 연구소가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200권이 넘는 출판실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학 DB는 일본학도서관과 연계해서 <경성일보>, <아사히신문 외지판>, <마이니치신문 외 지판>, <대만 일일신보>, <대만민보>, <대련신문>, <대륙신보>, <상하이신보> 등 제국일본 판 도 하에서 간행된 일본어 신문을 제공하며, 1945년 이전과 GHQ시대의 오키나와에서 발행된 신문, 그리고 근대일본의 개화기 상황을 전하는 <요코하마·마이니치신문> 등 방대한 분량의 신문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본 연구소는 1915년부터 1945년까지 30년 동안 간행된 <아사히신문 외지판> 기사명색인DB는 본 연구소가 약 15년에 걸쳐서 끈질기게 수행한 성과 입니다.

연구소의 본분인 연구는 「근대조선 지식인의 <민족아>형성에 관한 연구」, 「일본식민지통치의 종언과 대한민국 건국에 관한 조사연구」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사 업 「제국일본의 문화권력: 학지(學知)와 문화매체』(9년)과 2024년 10월에 종료되는 인문한국 플러스사업 「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과 동아시아」(7년)을 통해서 일개 연구소가 '문화권력'이라 는 주제로 총 16년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로 본 연구소 연구 영역에 대한 설명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는 연구소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서 ‘일본’ 연구 라는 학문적 접근을 기본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만,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인문학이, 한국 의 일본 연구가,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가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 공존'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과 고민이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는 미력하나마 이러한 인식과 목표로 한국의 일본 연구를 이끌어가는 일익을 담당하여 사회와 학계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3대 소장 서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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