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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쌀의 인류학
분 류 신간도서 > 일본학총서
총서번호 55
저자명 오누키 에미코(大貫惠美子 Ohnuki-Tierney Emiko)
역자명 박동성(朴東誠)
출판일 2001-02-20 페이지 수 309 페이지
ISBN 8-9-8410-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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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본 문화 속에 뿌리내리게 되었는지를 역사적 고찰을 통해 밝히고 있다.
쌀이 일본인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는 과정은 일본인이 오키나와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일본인으로 흡수해 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저자는 쌀의 상징적 의미를, 이와 같은 일본 문화의 형성 과정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추적하였다.
이 책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었고, 일본 문화 연구서로서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저자소개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쓰다주쿠(津田塾)대학을 졸업하고 196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위스콘신대학 인류학부 교수, 아이누 연구에 매료되어 연구를 계속 Ⅰllness and Healing among the Sakhalin Ainu(Cambridge Univ. Press,1981)등의 저작과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에 시야를 일본의 일반적인 문화해석으로 넓혀 의료인류학적인 틀을 통해 일본인의 세계관과 인식구조를 실증적 분석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일본어판으로 출판된 저서로는『日本人の病?觀―象?人類學的考察』(岩波書店,1985),『日本文化と猿』(平凡社,1995)등이 있다.

목차
서문ㆍ7
한국어판 서문ㆍ12

제1장 자기은유로서의 음식ㆍ15

제2장 오늘날의 쌀과 벼농사ㆍ33

제3장 주식으로서의 쌀 ㆍ63
- 쌀은 일본인의 주식(主食)인가?

제4장 일본인의 세계관과 쌀ㆍ84

제5장 쌀의 상징적 가치ㆍ121

제6장 ‘자기’로서의 쌀, ‘우리 국토’로서의 논ㆍ148

제7장 쌀을 통해 표현하는‘자기’와 ‘타자’ㆍ185

제8장 은유로서의 음식 - 비교문화적 고찰ㆍ213

제9장 상징‘행위’와 역사적 변화ㆍ239
- 자기, 민족주의, 국가주의

일본어판 후기ㆍ259
참고문헌ㆍ268
역자의말ㆍ304
약력ㆍ310

리뷰
columnist
2004-03-29

우리는 일본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 지도를 그리고, 도시를 아는 만큼 써넣으라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일본열도를 그릴 수 있으며, 또 얼마나 많은 도시들을 표시할 수 있을까. 바로 옆나라에 대한 증오만 끝없이 키웠을 뿐이지 그 나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무지했던가. 일본이 산유국이라는 사실, 태양신이 여성에 해당한다는 사실 등을 알고 있는가?
오누키 에미코의 ≪쌀의 인류학≫(박동성 옮김)은 일본인이 갖고 있는 쌀과 벼농사에 관한 인식과 태도를 분석한 책이다. 고대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해진 쌀은 창세신화의 신화소가 되었고, 천황제와 결합했으며, 외부 문화와 접할 때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은유하는 상징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민족주의(또는 국수주의)에 이용되었고, 때로는 자기 문화를 지키기 위한 방패가 되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인의 생활 전반에 뿌리 깊게 박힌 쌀과 벼농사는 일본문화의 중요한 문화적 표상(representation)이자 자기 은유이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통시적으로나 공시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한국도 마찬가지로)쌀과 벼농사의 허구적 이미지로 인해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벌어진다. 모양과 맛이 일본에서 재배되는 자포니카종(단립미)과 거의 같은 캘리포니아 쌀이 시장개방 압력으로 수입될 형편에 이르자 전 일본열도에서는 매일 같이 난리법석을 떤다. 경제적으로는 분명히 더 싸게 쌀을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농민이 줄어들고 있고, 쌀은 예전보다 덜 소비되며, 과도한 농업보호정책에 도시의 세금이 쓰임으로 인해 샐러리맨의 불만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 수입에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반대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인류학과 역사학, 신화학 등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은 일본문화에 생소한 사람이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쌀을 통해 본 일본문화론이라고나 할까. 위에 언급한 내용만으로도 한국과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 쟁점과 관련해서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허구적 담론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는 느낌마저 받을 것이다.
몇 군데 논리의 비약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일본사회, 음식문화, 정체성과 민족국가, 상징과 은유 등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럼에도 다음 두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든다. 첫째는 전세계에서 단립미를 먹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벼농사와 고대문화의 많은 부분을 일본에 전해주었고, 20세기 초반 수많은 일본인에게 쌀을 공급해 주었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많은 일본인들이 하루에 쌀밥을 세 끼씩 꼬박고박 먹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한국을 식민지화했던 것이 큰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한국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고 오로지 중국문화와의 접촉만 강조된다. 책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다.
둘째, 상징주의, 비판적 해석이론, 포스트모더니즘에 의존한 분석이다 보니 일본인의 쌀에 대한 관념은 모두 허구적 이미지로 구성된 것처럼 느껴지도록 서술하고 있다. 1960~70년대를 거치며(한국에서는 대체로 1990년대 초반 이후) 관념과 실재 사이의 괴리, 허구적 이미지 등을 추적하는 논문들이 많다. 곧잘 '~는 애당초 없었다' 또는 '~는 역사적으로 상상되어진 산물이다'라는 식의 안목들인데,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논의를 풍성하게 해준 공로는 인정하더라도, 이런 연구들은 너무나 관념적이고, 담론분석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총체론적, 실체론적 접근은 주류에서 밀려나 구식 인류학이 되어 버린 느낌마저 든다. 대중매체의 기사는 '흐름'으로서의 문화를 다루는 것이 아니고 일과성 사건을 정치적 의도를 숨긴 채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것으로서, 선정성을 본질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그것을 그대로 일본인 일반이 생각하고 있는 상징체계로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것은 이 책만의 문제는 아니다.
역자 박동성은 <의료분쟁해결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관한 연구>로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일본 동경대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 그의 충실한 번역이 돋보인다. 영어판 제목은 ≪Rice as self : Japanese Identities through Time≫

http://blog.yes24.com/document/32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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