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행물 > 일본학총서
 
크기변환_Image-54.JPG
제 목 학생과 교양
분 류 신간도서 > 일본학총서
총서번호 88
저자명 가와이 에이지로(河合榮治郎)
역자명 양일모
출판일 2008-02-05 페이지 수 297 페이지
ISBN 978-89-8410-32-3 8
첨부파일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책소개
교양을 갖춘 사람을 교양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교양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엮은이 가와이 에이지로는 진리, 도덕, 예술의 가치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갖추고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도야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철학, 윤리학, 역사학, 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의 분야로 나누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교양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저서와 사상가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는 이들에 관해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교양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급되고 있는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저서들을 접해야 비로소 교양을 쌓는 셈이 된다. 그러나 교양을 갖추고 인격을 닦은 진정한 교양인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제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도쿄제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좌우익과 활발한 논전을 펼친 사회사상가이기도 하다. 영국에 유학한 후 귀국하여 일본의 군국주의 체제를 비판하여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저서로는『사화사상사 연구』,『사회정책 원리』,『토머스 힐 그린의 사상 체계』등이 있으며 사후 사회 사상연구회가 엮은 『가와이 에이지로 전집』(전 24권)이 있다.

목차
간행에 즈음하여 5
추천사…공로명 6
서문…가와이 에이지로 10

1.학생을 위하여
학생을 위한 조언…아베 요시시게 14

2.교양을 위한 학문
교양을 위한 철학…구와키 겐요쿠 46
교양과 윤리학…구라타 햐쿠조 74
교양을 위한 역사 연구…오루이 노부루 107
교양을 위한 문학…다니카와 데쓰조 127
교양을 위한 자연과학…이시와라 준 145
교양을 위한 사회과학…로야마 마사미치 169

3.학교 생활의 회고
학창 시절의 회고…도하타 세이이치 198
어느 학생의 회상…기무라 다케야스 233
알찬 결실의 시절…쓰치야 기요시 267

옮긴이의 글…양일모 289
후기…296

리뷰
교양을 갖춘 사람을 교양인이라고 한다. 그러면 교양은 무엇인가? 문화교양센터에 다니거나 대학에서 교양 과목을 이수하면 교양인이 될 수 있을까? 문화센터에서 배운 취미 생활과 대학에서 교양으로 학점을 딴 과목이 다 같이 교양의 범주에 속하는 것일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교양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교양인에 대한 정의도 쉽지 않다. 이 책은 근대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교양이 무엇이며 어떻게 교양인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원래 1936년 일본평론사에서 『학생과 교양』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번역의 저본으로서는 사회사상연구회 출판부가 1951년 현대교양문고로 복간한 초판 21쇄(1961)를 이용하였다. 원저의 내력으로 보면,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약 30년 동안 일본에서 간행되어 일본인의 사랑을 받았다. 1930년대의 일본은 군국주의를 향해 치닫기 시작한 시대였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은 새롭게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 책은 일본 사회에서 교양이라는 개념을 창안하고 선전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 책의 편집자는 당시 도쿄제국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였던 가와이 에이지로(河合榮治郞, 1891~1944)이다. 그는 도쿄제국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과 대치하던 자유주의자였다. 한편 그는 보수적 자유주의에 안주하지 않고 제국 일본의 파시즘을 맹렬히 비판했다. 1936년 그는 『제국대학신문』에 일본의 파시즘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여 군부에 저항하였다. 결국 그의 저서는 발행금지 처분을 받았다. 출판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이윽고 제국대학의 교수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이후 법정투쟁을 계속하다가 전쟁이 끝나기 전 1944년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아카데미즘에 만족하는 학자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함께 고뇌하는 사상가였다. 그래서 그의 전기를 다루고 있는 저작들에서는 ‘싸우는 자유주의자’, ‘전투적 자유주의자’, ‘불요불굴의 사상가’로 평하고 있다.
이 책을 출판한 사회사상연구회 출판부는 1951년에 설립된 사회사상사의 전신이다. 이 단체는 1947년 12월 가와이 에이지로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모임이었다. 전쟁 중에 작고한 스승의 사상과 유지를 후세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주로 리버럴리즘의 고전으로 남길 만한 명저의 출판과 보급에 힘을 썼다. 전쟁이 끝난 뒤 일본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하세가와 마쓰지 옮김, 1948)도 여기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출판에 힘입어 『학생과 교양』을 비롯한 대규모의 현대교양문고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다. 문고판 서적을 통해 일본 사회에 교양을 전파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출판사의 활동을 ‘교양주의 노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 사회사상사가 제창한 교양은 개인적인 취미나 문화 활동 혹은 전문 지식의 습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현대교양문고의 간행사에서는 교양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개성의 충실과 인격의 도야는 깊이 있는 교양에 의해 이루어진다. 교양을 지닌 개인이 사회생활을 영위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다. 교양은 민주주의의 기초이며, 또 민주주의는 현대인의 교양을 지탱해 주는 지주여야 한다.”
교양은 여유 있을 때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책을 읽거나 미술품과 음악을 감상하는 한가한 일이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쇼와 시대 초기에 제기되었던 교양주의였다. 가와이 에이지로는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도야하는 것을 교양이라고 규정하였다. 그가 제창한 인격은 진선미를 조화롭게 통일한 주체였다. 즉 진리, 도덕, 예술의 가치를 균형 있게 갖춘 전인(全人)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인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가와이 에이지로의 교양주의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학습함으로써 인격을 도야하고 완성해 가는 태도이다. 인간의 내면적·정신적 측면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개량의 의지를 실현해 가고자 한, 그의 교양주의는 학생 시절 그가 존경했던 은사인 니토베 이나조(新渡戶稻造, 1862~1922)와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제창한 자아의 형성과 실현을 지향하는 교양은 1930년대 암울했던 시대의 청년 학생들에게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끝내 일본 사회에 정착하지는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가와이 에이지로의 제자들과 그의 사상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가와이 에이지로 연구회를 만들었다. 이 연구회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면서 『교양의 사상』(사회사상사, 2002)을 간행했다. 지난 세기말을 전후로 냉전 구조는 무너지고, 거품 경제가 꺼지고, 대학에서 교양 공부가 경시되고, 사회에서 교양의 의미가 축소되어 가는 현대 일본에서 이 연구회는 지난 세기 가와이 에이지로가 제창했던 자유주의와 교양주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가와이 에이지로의 교양은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사상이었으며, 현대 일본을 치료하는 사상으로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자 한다.
『학생과 교양』은 가와이 에이지로의 교양주의 노선에 살을 붙여 주고 있다. 가와이 에이지로는 이 책의 기획자로서 서문을 집필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도쿄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철학 청년으로 나중에 경성제국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던 아베 요시시게가 학생들에게 교양에 관해 전반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 교양인가?’ 하는 물음에 철학, 윤리학, 역사학, 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서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신칸트학파의 대표자로서 철학의 계몽 활동에 종사한 도쿄제국대학 철학과 교수 구와키 겐요쿠, 프랑스의 소설가 로망 롤랑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출가와 그 제자』를 쓴 쇼와 초기의 극작가로서 종교적 인도주의를 제창한 구라타 햐쿠조, 르네상스 시기를 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일본의 서양사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역사학자 오루이 노부루, 교토대학의 니시다 기타로에게 철학을 사사하고 철학과 문학·예술의 접점을 찾아 문예 평론과 문명 비판에 독자적 영역을 개척한 다니카와 데쓰조, 취리히공과대학에서 아인슈타인에게 물리학을 배운 이론물리학자로서 과학의 계몽에 정열을 쏟았던 이시와라 준, 가와이 에이지로의 퇴직 처분에 대한 항의로 도쿄대학 법학부 교수직을 사임한 로야마 마사미치 등 쇼와 초기의 지도적 지식인들이 이 책의 주요 집필자이다.
이 책이 청년 학생들은 위한 것이었던 만큼 도쿄제국대학의 두 교수와 『아사히신문』의 논설위원의 학창 시절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청년 학생이란 주로 일본 구제도하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포함한다. 당시 일본의 학제가 소학교 6년, 중학교 5년제였으므로 고등학교 3년간은 거의 지금의 대학 초년생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고등학생이라고 언급될 때에는 현재의 대학생을 상대로 하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학에 심취하고 철학에 감동했던 순수한 시절을 기억하고 기록한 이들의 회상록은 분명 엘리트를 위한 교양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넓고 깊게 동서양의 고전을 읽었고, 개인의 정신적 번뇌와 시대의 문제에 가슴을 앓았다. 청춘의 환희와 고통, 좌절을 동시에 느끼면서 인간이 무엇이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때로는 군국주의를 거부하고, 마르크스와 레닌의 문자를 성인의 경전처럼 떠받들면서 마르크시즘에 매료되기도 했다. 비판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인격의 도야와 완성을 위한 교양을 갖추어 간 이야기이다.
이 집필자들은 대체로 메이지 시대 후기에 태어난 인물들이다. 그들은 이른바 일고(도쿄대학 교양학부의 전신) 등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국대학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앞서 유럽에 유학하여 유럽의 근대적 학문을 직접 익힌 시대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리고 대학에서 전문 학문을 가르치거나 문필 활동에 종사하는 자들이었다. 일본에서 근대적 학문의 기초를 세우고, 근대적 일본인을 양성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이들이 말하는 교양은 주로 문예와 사상을 비롯한 서구의 인문학이었다. 인문학 분야에서 서구의 고전이라고 할 만한 서적들은 대체로 이들의 추천 도서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글에는 지적 교육을 통해 근대적 국민을 형성하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배어 있다.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교양이었다. 그들은 교양 교육을 통해 근대적 국가와 국민을 창출하고자 하였다. 바로 여기에서 근대 일본의 교양이 태동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체로 1930년대에 쓰인 것이며, 문장의 호흡과 단락이 비교적 길다. 따라서 번역 과정에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임의로 문단을 나눈 곳도 있다. 그리고 동서양의 사상가와 과학자들의 인명이나 저서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간략한 주석을 달았다. 이는 쇼와 초기 일본의 지식인들이 어떤 책에 관심을 가졌고, 학계에서는 어떤 사상가와 서적이 유행했는지를 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지금은 거의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진 사상가와 저서들이 적지 않게 보인다. 이러한 주석 작업은 소화출판사의 편집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읽기 좋은 글이 되도록 정성스레 다듬어 준 편집부에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의 교양을 위한 서적이 아니다. 근대 일본에서 교양이 탄생하는 과정과 근대 일본 지식인의 인간적·학문적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더 클 것이다. 이처럼 귀중한 서적을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에 감사의 말을 드린다. 또한 일찍이 이 책의 가치에 주목하여 번역을 권장하고, 추천사를 기꺼이 보내 주신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의 전 소장 공로명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한다.

출처:http://sowha.com/html/sowha_book/sowha_01_con.php?bok_no=457&b_no=2

 
비밀번호 입력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서평
목록이 없습니다.
목록